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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진

사주명장 김도사 2014. 8. 1. 17:37

 

 

옛날 중국 동주(東周)에 「소진」이라는
사람은 고향을 떠나 유학하면서 돈을 벌지 못해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였지요.

이때 그의 형제, 형수, 누이 등은 그의 무능함을 비웃으며
소진을 '과천 나무장수 나무라듯' 박대하였지요.

그는 그럴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학문에 정진하여 후에
그는 천하를 돌면서 여러 나라의 합종(合從)의 맹약을
성사시켜 이들 연합국의 수상이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고향인 동주로 돌아왔고
자신의 명망과 위세에 눌린 주나라 임금은
그에게 극진한 대접을 하였지요.

금의환향(錦衣還鄕)한 그가 자신의 가족을 초대하여
화려한 만찬 식사를 할 때의 일이였습니다.

소진의 형제와 형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는 척하면서 곁눈으로 볼뿐
감히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이에
소진은 웃으면서 "전에는 그토록 나를
쥘 데 없는 똥 바가지 같이 대하시다가 지금은
이토록 공손히 조아리시니 웬일 들이십니까 ?"
하고 물었습니다.

소진의 형수가 지난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조아린 채 들릴락 말락 한
목소리로 솔직히 말했지요.
계자(季子)의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계자는 소진의 자(字) 입니다

소진은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인데
부귀하면 상감마마 모시듯 하고 빈천하면 발꿈치의 때만도
여기지 않으니, 일반 사람들이야 더 말 할 것도 없겠구나..."라며
장탄식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기야 내가 그 때 그런 수모(受侮)를 받지 않았다면
그래서 발분(發憤)하지 않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날이 있지 못했을 것이다 !"

하고는 ㅡ
가족들에게 오히려 많은 돈을 나누어 주었다 합니다
우린 혹시 나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친구나 형제에게
지금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요 ?
어려울때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요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친구이며
위급할 때 서로 돕는 것이 형제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가난하면 피를 나눈 형제나
친구에게도 업신여김을 받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이 언제까지나 가난하지 않으며
지금의 부자도 다시 가난해질수도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대할 때 간청 하듯이
자기를 낮추어 얘기 하지만 부자는 거만하게
말하며 행동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기(禮記)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소인은 가난하면 그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여
나쁜 짓을 하고, 부자가 되면 교만하고 방자하게 된다.」고
이르고 있지요.

당신은 지금 이 둘중 어디에 속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