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 盡法無民(진법무민)
질문 : 진법무민이란 무엇인가. 답 : 관살이 진(盡)하여 종자(從者)가 없다는 뜻이다. 법이란 관의 규율을 말함이요, 무민이란 백성을 실(失)하여 종자(從者)가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주중의 관살이 중중( * 이중으로)으로 수제(受制)를 당하여 그만 모든 위풍이 추락하여 실세함이다. 계선편(繼善篇)에서 말하기를 "七殺은 喜 制伏이나 不宜大過라(칠살은 희 제복이나 불의대과라.)" 한 것과 같이 칠살을 과히 제복한 중 운에서 다시 제살하는 것을 가리켜 진법무민이라고 한다. * 관살을 극하는 것이 있는데 또 운에서 식극관하는 식상이 오면 그 관은 먼지 가 되어 관의 역할을 못하니 백성이 없어진다(무민)는 뜻인듯 하다. 가령 甲일 생인이 관살 庚辛 금을 만나고 丙丁 火가 있어 적의제살(適宜制殺)하여 그 관살로 위용하는 경우 再行 상관.식신운이 들어와 관살을 크게 제살하면 바로 진법무민이요, 관이 제과 당함은 육친법으로 보아 관살이 자녀가 되어 자녀가 제과당하는 상으로 극자(剋子)하고, 또 사회적으로는 관록품작이 삭탈몰락되며 그 관살 용신이 손상하여 마침내 수명이 진(盡)하게 되는데 비명(非命)에 손명(損命)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글에서 말하고 있는바 나의 실지 경험으로도 많이 보았다.
* 관은 자식과 직업을 나타내는데 적당한 관은 좋다. 그러나 그 관을 죽이고 또 운에서 죽이면 결국 직업과 자식들이 죽는 꼴이란 뜻인갑다. 그러므로 이것은 나를 극하는 자라 하여도 적당히 제하면 나에게 복종하게 되므로 나의 이용지물 (利用之物)이 되는 것이지만 너무 과하게 제하여 불구 또는 사망케 하였다면 그때는 관을 실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진법무민이란 주중에 제살태과로 위용할 때 운에서 또다시 제살함을 말한다."
斷曰: 盡法無民하니 黃泉之客인데 其度剛强이면 難免順死라. (단왈: 진법무민하니 황천지객인데 기도강강이면 난면순사라.) 단언하면 : 진법무민하니 황천객인데 그 도가 강하면 죽음을 따르는 것을 면하기 어렵다. 주석] 七殺은 喜 制伏이나 不宜大過라(칠살은 희 제복이나 불의대과라.): 칠살은 제압 당하여 엎드리는 것을 기뻐하나 너무 지나침은 마땅치 않다. 적의제살(適宜制殺): 적절히 제살함. 진(盡): 다하다. 비명(非命): 제명이 아님. 손명(損命): 목숨이 손상당함. 이용지물(利用之物): 이용할 수 있는 물건.
제12 除去其病(제거기병) 질문 : 제거기병이란 무엇인가. 답 : 사주에 병이 되는 자를 제거시킨다는 뜻이다. 제거기병이란 사주의 병이 되는 자를 제거시킨다는 뜻인데 그 병이란 뜻은 주중에서 제일 귀중하게 작용하는 신(神)을 해치는 자 또는 주중에서 태과하게 많은 자를 말함인데 이것을 다음과 같이 삼중으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 일주지병 가령 금일주가 주중에 토가 많으면 토중금매(土重金埋)로 그 토는 일주지병이요 * 토가 너무 많으면 금을 생하는게 아니라 금을 덮어버려 안좋다. 목일주가 주중에 토가 많음면 재다신약이요, 火일주가 주중에 土多면 설기태심(泄氣太甚)이요, 또 회기무광(晦氣無光)이라. 水일주가 주중에 토가 많으면 살중신경(殺重身輕)이요, 토일주가 주중에 토가 많으면 붕퇴하니 그 토는 각 일주에 대하여 병이 되고 토를 제거하는 목성을 이름하여 약신이라 한다. 이 약신이 제거기병하는 길신이 되는 것이다. * 수 일주에 토가 너무 많으면 해로우니 이것이 병인데 그것을 다스려주는 목이 약이다. 또한 예를 들어보면 금일주가 주중에 金 태중(太重)이면 완금장철(頑金丈鐵)이요, 목일주가 금태중이면 살중신경이요, 화일주가 금다면 재다신약이요, 수일주가 금다면 금다수탁(金多水濁)이요, 토일주가 금다면 토쇠(土衰)가 되어 그 금은 각 일주의 병이 되는데, 그 금을 제거하는 火가 약신이며 그 화를 제거기병한다고 한다. 이상의 병이 되는 자들은 모두 일주와 직접적인 관계가 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일주지병" 이라고 한다. * 나를 치거나 설기하는 것들이 많으면 일주 기준으로 병이들었다는 뜻이다.
# 육신지병(용신지병) * 용신에 병이들었다는 뜻이다. 육신지병은 일주에 관계없이 사주 격국 용신법에 의하여 선정된 그 용신에 병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가령 금 용신에는 화가 병이요, 화 용신에는 수가 병이요, 수 용신에는 토가 병이요, 토 용신에는 목이 병이요, 목 용신에는 금이 병이 되며 * 용신을 극하면 좋을리가 없다. 그 병을 제거하는 신을 약신이라고 하여 약신이 있으면 (대운포함) 이것을 제거기병 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일주와는 관계없이 육신으로 적용되고 있으므로 이것을 육신지병 또는 용신지병이라고 한다.
# 행운지병 행운지병은 주중에서 정해진 용신이 행운(行運)에서 극제를 당함을 말함이니, 주중에서 병을 만나지 않고도 행운에서 병을 만나면 그 운중에서 생명이 위험하고, 원유(原有) 병이 있으며, 또 행운에서 병을 만나면 그것을 "중병(重病)"이라 하여 그때는 생명의 위험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 운에서 용신을 극하는 것이 오면 안좋겠다.
가령 화 용신에 수운, 수 용신에 토운, 토 용신에 목운, 목 용신에 금운, 금 용신에 화운을 만나면 각각 행운지병이 되는 것인데 이것은 일주나 육신에 관련없이 행운에서 병을 만나게 되므로 이름하여 행운지병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상의 병 종류를 생각해 보면 오행 금수목화토가 각각 오종으로 합 25종이 되는 것인데 그 25종이 또 다시 3종으로 나누어져 합하면 총 75종이나 되고 이밖에도 절후를 조종하는 데도 병이 있을 때가 있다.
* 기억할 문제 주중에 병이 없어야 좋을 것으로 생각 되겠지만 오히려 병이 있으므로써 부귀하게 되는 것이므로 오언독보(五言獨步)라는 글에서 말하기를 "四柱에 有病이라야 方爲貴요, 無病이면 不是奇라. 格中에 如去病이면 財祿이 喜相隨라.(사주에 유병이라야 방위귀요, 무병이면 불시기라. 주중에 여거병이면 재록이 희상수라.)"고 하였다.고로 사주에 병이 있어 제거해야 귀히 되는 것이며, 또 이병은 경한 것 보다 오히려 중한 병을 제거함이 있음을 더욱 귀히 여기는데 이것을 인간 생활에 비유하여 본다면 크게 부자되고 크게 귀히 되는 사람들은 반드시 큰 노력과 고생이 있고 또 시련과 위기에도 처해보고 비분에서도 인내하며 심신의 단련을 쌓고 쌓아서 비로소 그 공이 이루어 지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이 곧 사주에 득병하였다가 그 병이 제거되는 이치와 똑같은 것이다. * 사주에 병이 있다고 슬퍼할 일 아니다. 큰 병이 있고 이것을 제거하는 운이 들어오면 대귀한단다. 고생 끝에 낙이 되겠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속담에서도 "太過不及이 皆爲病이라.(태과불급이 개위병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병이란 곧 이병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의 지식으로 말하더라도 너무 알아도 이것저것 이론만 늘어놓고 실천을 못하고(태과), 또 그렇다고 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무엇을 모르니까(불급) 실천을 못하는 것이므로 너무 지나쳐도 너무 모자라도 병이 되는데 이것을 사주학으로 비유하면 인수 비견.겁 왕으로 너무 신왕하여도 동작이 없이 멍청하여 타에 의존해서 호강하고져 하므로 병이 되며, 또 신이 너무 약해도 자학성이 발생하여 자신을 포기하고져 하므로 즉 자기 부정하기를 일수(一手)로 하여 병이 된다는 뜻인데 이 병을 모두 제거하여야만 대성공하게 되는 것이 사실인바 그 병을 제거하는 것을 가리켜 "제거기병"이라고 한다.
斷曰 : 四柱 有病은 富貴之本인데 除病(有藥)이면 爲貴하고 無救면 爲貧이라. 四柱 無病은 平常之人인데 運行加病이면 藥石이 無效라. (단왈 : 사주 유병은 부귀지본인데 제병(유약)이면 위귀하고 무구면 위빈이라. 사주 무병은 평상지인인데 운행가병이면 약석이 무효라.) 단언하면 : 사주에 병이 있음은 부귀의 근본인데 병을 제거하면(약이 있으면) 귀하게 되고 구제함이 없으면 가난하게 된다. 사주에 병이 없으면 평범한 사람인데 운에서 병이 가해지면 약석이 효과가 없다. 토중금매(土重金埋): 흙이 너무 많아서 금이 묻힘. 설기태심(泄氣太甚): 설기 됨이 너무 심함. 회기무광(晦氣無光): 기가 어두워져 빛이 없음. 살중신경(殺重身輕): 살은 무겁고 일주는 가벼움. 완금장철(頑金丈鐵): 굳고 단단하기 그지없는 큰 쇠덩이. 금다수탁(金多水濁): 금이 많아서 물이 탁해짐. 四柱에 有病이라야 方爲貴요, 無病이면 不是奇라. 格中에 如去病이면 財祿이 喜相隨라 사주에 병이 있어야 바야흐로 귀하게 되는 것이요, 병이 없으면 기이하지 않다. 격중에서 만약 병을 제거하면 재물과 녹이 기쁘게 따라온다. 太過不及이 皆爲病이라.: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것이 모두 병이 된다
제 13 一將當關(일장당관) 질문 : 일장당관이란 무엇인가. 답 : 어떠한 건자(健者)가 하나(일장) 관중(주중)에 나타나서 떼를 지어 나를 괴롭히고 해치려는 자를 제압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 일장이란 한 장수이어야 하므로 반드시 하나만 있어야 하고 또 건장한 자 즉 근이 있어야 하는 것이며, 또 당관이란 관중에 나타났다는 뜻으로 사주에 출현 즉 다시 말하여 사주 천간에 출현 투출 되어야 하는 것이다. * 하나의 장수가 나를 괴롭히는 무리(관살들이나 비겁의떼들)를 일망타진하는것 일장이 당관하였으면 그 일장은 나를 괴롭히는 자(살)를 진압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은성(恩星)이 되는 것이므로 고서에 말하기를 "일장당관하니 군사자복이라(一將 當關하니 群邪가 自伏이라)"고 하였다. 군사(群邪)란 예를 들어 비겁이 떼를 지어 쟁재하던가 또는 살이 많아 극신하는 경우, 기타의 방법으로 신을 해하고 있는 자를 말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반드시 무리를 이루고 있어야 된다. 궁통보감에서 말하기를 "寅月 壬水는 解氷하여 汪洋之象인 故로 능히 倂百千之流라 如比劫多면 (임계수) 宜 制止인데 戊土가 出干이면 名曰 一將이 當關에 群邪가 自伏이라 (인월 임수는 해빙하여 왕양지상인 고로 능히 병백천지류라 여비겁다면 (임계수) 의 제지인데 무토가 출간이면 명왈 일장이 당관에 군사가 자복이라)"하였으며 또 말하기를 "壬日 生人이 身이 旺하다 하더라도 支見多戊(진중 무토 또는 술중 무토)면 强變爲弱인데 甲이 出干 되었으면 이름하여 "일장이 당관에 군사가 자복"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군사가 지지에 있어도 이 법이 성립되는 것을 명시하는 동시에 신왕한 사주라도 중살이 신을 제할 때에 食神 一將이 있어 諸殺을 자복시키는 예를 설명한 것이다. 또 同書 九月 壬水論에서 말하기를 "九月 壬水는 차차 水가 진기(進氣)하는 때가 되어 汪하며 그 임일 수와 일파(一派)가 되는 것인데 見一甲木하면 戌中 戊土를 제지하고 또 다시 출간되어 있으면 술과 무는 군사요 그 갑목은 일장이 되어 "일장당관에 군사자복"이라고 하는 것이다 라고 하여 중살이 공신하는 것을 一甲 식신이 제살하여 물리치는 예를 설한 것이다.
斷曰 : 一將이 當關하니 群邪가 自伏하여 鎭壓邊疆에 威風堂堂이라. (단왈 : 일장이 당관하니 군사가 자복하여 진압변강에 위풍당당이라.) 단언하면 : 한 장수가 관문을 맡으니 사악한 무리가 스스로 엎드려 변방을 진압 함에 위풍이 당당하다.
제 14 天關地軸(천관지축) 질문 : 천관지축이란 무엇인가. 답 : 건(戌亥). 곤(未申)이 주중에서 구전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건은 서북지계(西北之界) 술해요 곤은 남북지계(南北之界) 미신을 말하고 있는데, 그 건(乾) 술해를 천문 즉 천관(天關)이라고 하고, 곤 미신을 지호(地戶) 즉 지축이라고 하고 있다. "천관지축"은 다시 간단히 말하여 주중에 술해나 미신이 있어야 되는데, 천문에서 戌이나 亥자 하나만 있어도 천관이 성립되고, 지호에서도 申이나 未하나만 있어도 지축은 성립되는 것이다. * 술해, 미신 중 하나만 있으면 천관지축이 되는 것으로 이름을 천하에 떨친다.
이격은 기취건곤(氣聚乾坤)으로 천지의 정기가 취합된 형상으로써 명동천지 하리만큼 부귀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천관지축만 주중에 놓여 있으면 부귀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격 역시 격국 용신이 잘 구성되어 있는 중 천관지축이 첨가되어 있으면 금상첨화로 더 한층 돋보이게 되고 명진천하 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斷曰 : 戌亥는 天門이요 未申은 地軸인데 門軸이 具備하니 名動天下라. (단왈 : 술해는 천문이요 미신은 지축인데 문축이 구비하니 명동천하라.) 단언하면 : 술해는 천문이요 미신은 지축인데 문축이 구비하니 이름을 천하에 떨친다. [주석] 기취건곤(氣聚乾坤): 기가 건곤을 모음
제15 貪財壞印(탐재괴인)
질문 : 탐재괴인이란 무엇인가. 답 : 재를 탐내어 인수가 파괴된다는 뜻이다. 인수는 생아지신(生我之神)이요 재는 아극지신(我剋之神)인데 그 재는 인수를 극한다. * 재극인 그런데 인수는 文星. 교육. 종교성이요 재는 재물이므로 財旺즉 문성이 몰하고, 문성이 왕함은 재가 없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돈 많은 부자는 글이 풍부하지 못하고 글이 많은 학자는 돈이 풍부하지 못한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고로 학자나 문인이 재물을 탐하면 명예가 손괴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수 용신으로 이루어진 관공리는 재운이 오면 재물(수뢰)죄를 범하기 쉬운 것이다. 가령 甲日의 인수는 水요 재는 토인데 그 土財는 剋 水인수하기 때문에 * 토극수 인수가 용신으로 선정되었을 때 주중에 재가 있으면 그것을 "탐재괴인"이라 하여 병으로 취급하는데 다시 재운이 오면 병중하여 위명하게 된다. * 인수가 용신인데 재극인하니 용신이 좋을리 없다. 고로 연해자평 인수시결(印綬詩訣)에서 "運若去財에 還作福이나 再行財運이면 壽元終이라 (운약거재에 환작복이나 재행재운이면 수원종이라)"하였다. 이와같이 인수는 재를 대기(大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외에 "재인불애(財印不碍)"도 있다는것을 알아야한다.
[주석] 생아지신(生我之神): 나를 생하는 신. 아극지신(我剋之神): 내가 극을 하는 신. 運若去財에 還作福이나 再行財運이면 壽元終이라 (운약거재에 환작복이나 재행재운이면 수원종이라): 운에서 만약 재를 제거해준다면 돌이켜 복을 이루지만 다시 재운으로 간다면 목숨의 근원이 끊어진다. * 재극인 인데 운에서 재를 제거하면 좋은데, 다시 재운이 오면 안좋다. 재인불애(財印不碍): 재와 인성이 동림하여도 장애가 없음.
제16 財印不碍(재인불애) 질문 : 재인불애란 무엇인가. 답 : 인수와 재가 동림하여 있어도 장애가 없을 때가 있다는 뜻이다. 재는 인수를 극하고 인수는 재에 피상(被傷)을 당하는 것이므로 재인동림(財印同臨)은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지만 때로는 인수가 타를 생하거나 또는 타와 결탁하였을 경우, 아니면 인수가 심왕 하였을 경우는 재가 있어도 하등의 구애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재가 은성(恩星)이 될 경우가 있는 것이다. * 재극인 인이 지나치게 강하면 재극인이 좋다. 예를 들면 목 일주가 亥子월에 생하고 다시 주중에 水多(인왕)하여 부목(浮木)이 될 위험성이 있는 때에는 재되는 토가 있어 제수(制水)하므로, 이러한 격에는 재가 만금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자평 인수 시결에서는 "木逢 壬癸가 水漂流인데 日主無根에 罔度秋라 歲運에 若逢財旺處면 反凶爲吉 遇王侯라.(목봉 임계가 수표류인데 일주무근에 망도추라 세운에 약봉재왕처면 반흉위길 우왕후라.)"고 하였다. 다음 庚金日 생인 주중에 토다인수 즉 토중금매(土重金埋)로 도리어 병이 되니, 이럴 때에는 木財가 있어 그 왕토(旺土)를 소통시키므로 대길 하여진다.
이상과 같은 경우는 인수가 재를 만나 불길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대길해지는 것이므로 또 자평서 인수시결에서 말하기를 "貪財壞印을 莫言凶하소 須要參詳이면 妙理通이라 (탐재괴인을 막언흉하소 수요삼상이면 묘리통이라)"고 하였다. 결론은 인왕사주에는 탐재괴인이 안되고 오히려 반흉위길이요 이것을 재인불애로 본다.
斷曰 : 印綬太旺에 見財爲貴니 反凶爲吉하여 富貴非常이라. (단왈 : 인수태왕에 견재위귀니 반흉위길하여 부귀비상이라.) 인수가 크게 왕하면 재를 보는 것을 귀히 여기니 흉한 것을 되돌려 길하게 만들어 부귀가 평범하지 않다.
[주석] 피상(被傷): 상해를 입음. 제수(制水): 수를 제어함. 은성(恩星): 은혜가 되는성 부목(浮木): 물에 둥둥 떠다니는 나무. 재인동림(財印同臨): 재성과 인성이 같이 머물고 있음.
木逢 壬癸가 水漂流인데 日主無根에 罔度秋라 歲運에 若逢財旺處면 反凶爲吉 遇王侯라. (목봉 임계가 수표류인데 일주무근에 망도추라 세운에 약봉재왕처면 반흉위길 우왕후라.) 목이 임수를 만나면 물에 떠돌아 흐르는데 일주가 뿌리가 없으면 가을을 헤아리지 말아라. 세운에 만약 재왕한 곳을 만나면 흉한 것을 되돌려 길하게 되니 왕후를 만난 것과 같다. 토중금매(土重金埋): 토가 너무 많아 금이 묻힘.
貪財壞印을 莫言凶하소 須要參詳이면 妙理通이라 (탐재괴인을 막언흉하소 수요삼상이면 묘리통이라): 탐재괴인을 흉하다 말하지 마소 . 모름지기 세 번을 자세히 살펴보아야만 묘한 이치에 통하게 된다.
제 17 殺印相生(살인상생) 질문 : 살인상생이란 무엇인가? 답 : 살이 인수를 생하여 인수로 하여금 나를 생케하는 것을 말한다. 살은 나를 극하는 자요 인수는 나를 생하여 주는 자인데 살은 나의 인수를 생하여 줌으로 * 관생인 살과 인수가 동림하여 있으면 그 살은 생에 탐이 나서 타를 극하지 않고(貪生忘剋) 인수를 생하게 되니 그 살은 오히려 더욱 좋아지게 된다. 이러한 때에 그 살을 "살인상생"이라고 한다. 가령 丁卯일에 癸卯시라 하면 丁日의 인수는 卯요 시상 癸水는 살로써 자좌(自坐) 묘목을 생하고 卯木 인수는 丁火 나를 생하니 이것이 바로 "살인상생"이 된다. * 편관 계수가 자기자리 목을 생하고 그 목이 다시 일간 나를 생하는 것 우리가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 살인상생과 관인상생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중 살인상생은 이상에서 설명한 바와 같고, 관인상생이란 주중 정관이 인수를 생하여 인수로 하여금 나를 생케하는 경우이니, 가령 丁卯일에 壬寅시 생은 시상 임수 정관이 자좌 인목을 생하여 그 인목 인수가 나를 생하여 주는 예를 말한다. * 정관 임수가 자기 자리 목을 생하고 그 목이 다시 일산 나를 생하는 것 이것을 다시 요약 한다면 칠살과 인수가 합하여 나를 생하여 주면 "살인상생'이되고, 정관과 인수가 합하여 일주를 생하면 "관인상생"으로 보면 된다. * 결국 살인상생이냐 관인 상생이냐는 정관이냐 편관이냐의 차이이다.
둘째, 살인상생 또는 관인상생은 무조건 관살이 있고 인수가 있으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乙丁己癸 巳亥未丑
예를 들어 癸丑년 己未월 丁亥일 乙巳시 라면 년상 계수 관이 있고 시상 을목 인수가 있어 살인상생같이 보이나 년상 계수가 을목을 생하여 주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 하겠지만 癸에서 乙에 도달하려면 천리원정(千里遠程)이요 또 월건에 기토가 있어 험준한 고개길이요 대방해물이 있어 도저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므로 이러한 경우는 살인이 아무리 갖추어져 있어도 살인이 상생은 안된다. * 거리가 너무 멀어 장벽이 있으면 안된다.
고로 살인상생이나 관인상생이 성립되려면 첫째 살인과 일주가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로 원거리에 살관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중간에 인수가 있어 통관이 되어야 하니 이때 요건이 결하여 있으면 살인상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격이 성립되면 살은 인수에 설하여 약화되고 * 관생인 일주는 인수의 생을 만나 왕하고 있으니 운에서도 재관을 그다지 꺼려하지 않는 때가 있다.
斷曰 : 殺印이 相生에 仇反恩德이니 殺印이 兩旺에 定然富貴라. (단왈 : 살인이 상생에 구반은덕이니 살인이 양왕에 정연부귀라.)
단언하면: 칠살과 인성이 상생함에 원수가 오히려 은덕이 되니 칠살과 인성 두가지가 왕하면 정녕코 부귀하다.
[주석] 탐생망극(貪生忘剋 ): 생하는 것이 탐이 나서 극하는 것을 잊어버림. 자좌(自坐) : 자신이 깔고 앉아있는. 천리원정(千里遠程 ): 천리나 되는 머나먼 길. 仇 원수 구
제 18 去官留殺(거관유살) 질문 : 거관유살이란 무엇인가. 답 : 살관이 양립되어 있을 경우 정관은 합거하고 칠살만 유존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 거관유살이 성립되려면 반드시 살도 있고 관도 있어야 한다. 즉 다시 말하여 살관이 혼잡되어야 하는데 주중에서 제일 기함은 살관 혼잡인 것이다. 고로 계선편(繼善篇)에서도 말하기를 "歲月時 중에 大파 는 殺官混雜이라"(세월시 중에 대파는 살관혼잡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제일 忌하는 살관이 혼잡되어 있을 때 * 관살혼잡 관과 살이 각자의 합이 있으면 그 합에 탐이 나서 거하게 되는 법인데 관이 합거하면 살만 남아 있게되니 거관유살이요 또 살이 합거하고 관이 남아 있으면 "거살유관" 이라고 하는 것이다. * 관살혼잡이 좋을리 없다. 나를 치는 것들이 많으니... 그런데 관이나 살이 합이되어 가버리면 좋은 징조겠다.
庚甲丙辛 가령 辛년 丙월 甲일 庚시라면 甲木의 관은 辛金이요 살은 庚金인데 庚辛이 양립되어 있으므로 살관혼잡이 분명한데 년상 辛金 관은 월상 丙火와 丙辛으로 합거하고 * 병신합 시상 庚金만 남아 있으니 이것이 왈 "거관유살"이요,
辛甲乙庚 또 庚년 乙월 甲일 辛시생 이라 하면 庚辛으로 살관혼잡이 분명한데 년상 庚金殺은 월상 乙木과 乙庚으로 합거하고 시상 辛金 관만이 남아 있으니 이것은 왈 "거살유관"이 된다. * 을경금 생각하기에는 "거관유살"은 흉하고 "거살유관"은 길이 된다고 하겠지만 절대 그러한 것만은 아니다. 또 유의할 점은 관이나 살은 나를 극하므로 중중(重重)으로 만남을 忌하지만 신주가 왕강하면 관살이 양립되었어도 무방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거관유살이나 거살유관은 꼭 천간으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고 지지에서 충극되어도 성립된다는 점이다. * 내가 아주 강할 때는 관살 혼잡도 좋을 수 있다. 지지에 있어도 위의 경우는 성립한다. 가령 辛卯년 辛卯월 戊寅일 예와 같이 년지 卯木官 월지 卯木官은 각 간두(干頭) 신금의 제거를 당하였고 일지 寅木 살만이 남아 있으므로 이것 역시 "거관유살"이 성립된다. * 지지에 목극토로 살이 1개 관이 2개 있지만 관 2개는 금극목으로 압사당하니 거관유살이다. 그런데 전자와 후자와의 차이는 전자는 합거요 후자는 제거* 금극목 인데 철군으로 말하면 전자는 자진철수요 후자는 강제철수에 해당하는 것인데 철군하여 나를 침공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는 자진 철수이거나 강제철수이건 동일한 것이다.
斷曰 : 官殺이 去留하니 去禍留福이요 仁政不暴하니 鳳凰이 來舍라. (단왈 : 관살이 거류하니 거화유복이요 인정불포하니 봉황이 래사라.) 단언하면 : 관살이 갈건 가고 남을건 남으니 화는 가고 복은 남음이요 어질게 정사를 펴 포악하지 않으니 봉황이 관청으로 날아든다. [주석] 歲月時 중에 大 는 殺官混雜이라"(세월시 중에 대파는 살관혼잡이라): 년 월 시 중에 크게 두려워 하는 것은 살과 관이 혼잡되는 것이다
제 19 官殺竝用(관살병용)
질문 : 관살병용이란 무엇인가. 답 : 관과 살을 모두 병용하여 쓴다는 뜻이다. 계선편에서 말하기를 "歲月時 중에 大忌는 殺官混雜이라(세월 시중에 대파는 관살이 혼잡이라)"하여 관살이 혼잡되어 있으면 대단히 싫어하므로 거살류관 또는 거관유살을 환영하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그와는 달리 도리어 관살이 혼잡되어 있음을 병용하여 대길하다고 반론을 들고 있으니 이것은 또 무엇인가 하고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관살혼잡은 안좋아 합이나 쳐서 홀로남게해야 좋은데 병용이라니? 이 론은 궁통보감 팔월 경금론 주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 학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八月 庚金은 월원(月垣)이 고금(固金)으로써 경금의 양인이 병령하고 있다. 金氣가 최고로 강예(剛銳)하여 있고 때는 심추(深秋)로써 바야흐로 한기가 점진하고 있다. 고로 모름지기 병정을 병용하게 되는데 그 정화로써는 경금을 하야( 冶)하고 다시 병화는 태양지기 이므로 한기를 해제하게 되는 것이니 이로써 관살 정병을 병용하게 되는 것이다. * 8월 금의 월에 경금은 완전한 금덩어리이다. 이럴 때 불이 필요한데 병화와 정화가 동시에 있으면 관살혼잡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간과 월지가 동시에 금덩어리이면 병이든 정이든 불은 좋은 것이라는 뜻인갑다. 그런데 이 법은 경험에서 얻은 것으로써 오직 본서에만 이것을 발명하여 쓰고 있으므로 별종명서(別種命書)에는 없는 바이다."라고 기록 되어 있다. 이렇게 병용하는 곳에 형충이 없을 것 같으면 출장입상(出將入相)으로 직개충신(直介忠臣)이 되어 필위극품지귀(必爲極品之貴)라고 하였다. 과연 그럴 듯하게 수긍이 가는 이야기이며 또 나도 많이 실지로 경험해 본 결과 사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또 반드시 팔월 경일 관살 병용 뿐 아니라 타일주 강왕격도 관살 병용에 귀히 됨을 많이 경험해 보았다.
斷曰 : 身旺之格에는 殺官을 用하여 有品大貴를 雖何信之꼬. (단왈 :신왕지격에는 살관을 병용하여 유품대귀를 수하신지꼬)
단언하면 : 신왕한 격에는 살관을 병용하여 품계가 대귀함이 있음을 누가 어찌 믿을꼬. * 사주가 강할 때는 관살 혼잡도 좋다. 모두 나를 극하여 힘을 빼주니... [주석] 월원(月垣): 달의 담장. 즉 월령. 고금(固金): 단단한 쇠. 강예(剛銳): 굳세고 예리함. 하야( 冶): 쇠를 불로 달구어 불림. 불사를 하 冶 불릴 야. 별종명서(別種命書): 다른 종류의 명리 서적. 출장입상(出將入相): 나가면 장군이요 들어오면 재상이란 뜻으로 문무를 겸비한 출중한 인물이란 뜻. 직개충신(直介忠臣): 곧고 절개있는 충성스런 신하. 필위극품지귀(必爲極品之貴): 반드시 극히 품계가 높은 귀인이 된다.
제 20 去留舒配(거류서배) 질문 : 거류서배란 무엇인가. 답 : 거할 자는 거하고 유할자는 유하고 짝이 되는 자는 짝을 지어 살관이 잘 조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거류서배란 거하는 자 ,유하는 자 ,서배(짝 짓는 것)하는 자로써 삼자가 있어야 된다. 다시 말하여 살이 둘에 관이 하나라던가 아니면 관이 둘에 살이 하나라던가, 이렇게 삼자로 구성되는 것인데 살이나 관중에 그 하나는 충 또는 극을 당하여 거하고 관살중 또하나는 합이 되어 있고 또 관살중 하나는 머물러 있는 경우를 말하여 거류서배라고 한다. 고로 전번 거관유살이나 거살유관은 관과 살이 거류(去留) 2종으로써 성립 되었지만 이격은 서배가 하나 더 있어 3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차이점인 것이다.
* 관살이 혼합되어 3자로 되어야하는데, 3자가 그대로 일간을 충하면 당연히 안좋겠다. 그러나 그 3자중 하나는 극, 하나는 합 그리고 나머지 하나만 있으면 하나 있는 것과 같아 좋다는 뜻이다. 따라서 조정이 잘못된 명은 관살이 셋씩이나 있어 관살 혼잡으로 신약하여 살중신경(殺重身輕)으로 파란만장과 고액이 연첩되는 것이며 여명은 중가(重嫁) 삼가(三嫁)로 일신이 부정(不停) 될 것은 사실이지만 이 거류서배가 잘 이루어진 사주는 그 관살조정이 잘 이루어져서 도리어 부귀하고 복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법을 모르는 술자(術者)들은 흔히 多 관살이 되어 대 불길 하다는 등으로 오단을 내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게 되는 것이다.
癸甲丙辛 酉寅申亥 * 위 사주는 금이 3개이다. 위에는 병신합(서배)이 보이고, 지지에는 인신충이 보인다. 시지 유금만이 그대로 있다. 관이 하나 있는 것과 같다. 가령 辛亥년 丙申월 甲寅일 癸酉시라면 년상 신금 관은 월상 병화와 병신합으로 배필이 되었고(서배) 월지 신금 살은 일지 인이 충거 시켰으며(거) 시지 정관 유금만이 머물러(留) 있게 되니 이것은 분명 년월이 짝하고 일월이 충거하고 시간 관이 유하고 있어 거류서배의 정례인 것이다. 이런 사주를 여자의 경우 관살이 셋이나 있다하여 여러번 개가 한다고 단정을 내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斷曰 : 去留舒配는 紛爭調整이라 明辨重輕에 富貴를 自覺이라. (단왈 : 거류서배는 분쟁조정이라 명변중경에 부귀를 자각이라.)
단언하면 : 거류서배는 분쟁을 조정하는 것이라 밝게 무거움과 가벼움을 분별함에 부귀를 스스로 깨닫는다.
[주석] 살중신경(殺重身輕): 살은 무겁고 일간은 신약함. 중가(重嫁): 두 번 결혼함. 부정(不停):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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