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사 이야기

험담이라는 화살

사주명장 김도사 2014. 7. 9. 11:05

 

 

험담이라는 화살

요즘 제가 역(易)에 관한 얘기만 하다 보니
재미없어 하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 다른 얘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남을 중상모략하는 자는 무기로 사람을 해치는 것 보다 죄가 더 무겁습니다.

무기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사람을 해 칠 수가 없지만
험담이나 중상은 멀리서도 사람을 충분히 해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병석에 누워 계시는 황 우석 박사님을 보면 사실의 진위를 떠나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병상의 모습을 우리는 실감 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제야 진실이 밝혀지는 인혁당 사건이나 민청학련 같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불행한 일들은 권력기관에 의해 간첩이란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한 참으로 정부가 정권유지를 위한 국민을 기만한 중상모략의
대표적인 참울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험담은 살인보다도 위험하다.
살인은 한 사람만을 죽이지만 험담은 반드시 세 사람을 죽인다.
험담을 퍼뜨리는 사람.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
그리고 도마위에 오른 험담의 당사자입니다.

신이 조물주가
우리몸에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한 것은 험담을 듣지 않게 위해서입니다.
누가 친구나 이웃 다른이를 험담하거든 재빨리 귀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험담과 관련된 위의 말들은 모두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험담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말들입니다.

늘 그랬던 것 인지는 몰라도 요즘 들어 근거도 없이
남을 비방하는 일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

특히 코-드가 맞는 친구들 끼리 모이면 으례
험담이라는 안주를 도마위에 올리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험담과 비방을 하는 사람이 쉽게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 비방을 받은 사람은 참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됩니다.

비방을 받는 사람은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명예와 신뢰를 한 순간에 잃어버리고 마는데 정작 비방을 한 사람은
양심의 가책도 없이 아니면 말고 이런 식입니다.

자신의 언어폭력이 그 어떤 흉기를 휘두른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당사자는 모를 수 있습니다 .
아니 어쩌면 모르는 척 하면서 은근히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하지만 험담과 모략이 아닌 친구나 이웃 상대방의
단점이나 조언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용기있는 일입니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의 단점 즉 나쁜점을 지적해 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는 좋은 친구가 분명합니다.

친구인 당신은 험담을 즐기는 편인가요 ?
아니면 친구의 단점이나 조언을 얘기하는 편인가요 ?
아님 세상만사가 귀찮아 그냥 가만히 있는 편인가요 ?

좀 더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숍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늙은 사자가 병이나서 자리에 눕자 숲의 모든 동물들이 문병을 다녀 갔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여우만이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늑대는 이때다 싶어 사자에게 여우의 잘못을 이런식으로 얘기 합니다.

사자님 ! 여우는 당신을 동물의 왕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숲을 돌아다니면서 숲의 식구들에게 사자를 욕만하고 다닌다고 말을 합니다.

이때 때마침 사자의 병문안을 온 여우가 이 말을 듣게 됩니다.

사자는 화가 나서 여우를 보자 노여움을 터뜨리며 이빨을 으르렁 거리자
여우는 몇번이고 자기의 늦게온 자기의 잘못을 사죄한 후 사자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숲속의 주인이신 사자님이시여 !
사실 저는 이렇게 늦은 이유가 당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용한 의사를 찾아다니느라고 이렇게 늦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온갖 고생 끝에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내었답니다.

이에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여우의 말을 들은 사자는
그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자 여우는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대답을 합니다.

사자님의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은 늑대의 생가죽을 벗겨
식기전에 아픈 부위에 부치면 바로 낫게 됩니다. 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늑대가 그 자리에서 가죽이 벗겨진 채 죽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참으로 아찔하고 무서운 험담입니다.

남을 험담한 결과는 시간이 걸릴 뿐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옵니다.

우리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처럼
자기가 한 말도 씨앗만큼이나 언젠가는 정직한 말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결국 험담이라는 화살은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을 우리모두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늘 포장되어 있는 자신에게 갇혀 삽니다.

가난하고 못 배우고 뭐 하나 내 세울게 없는
그들의 추한 모습의 진실 앞에 포장된 거짓이 아름답게 보일지는 몰라도
언제가는 시간이 지나면 자신에 대한 평가는 어떤 식으로도 자신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린 때론 친구들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친구라는 그들이 언젠가는 나의 참 모습을 알아 볼 테니까요.

그리고 내가 한 험담이나 중상모략은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테니까요.

동해에서 대식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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